젠더리빌 파티 (+ 성별 공개 이벤트)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모두가 함께 확인하는 순간, 그 감동은 오래도록 남는다.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지인들 사이에서 젠더리빌 파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젠더리빌, ‘성별 공개’라는 특별한 이벤트

젠더리빌(Gender Reveal)은 임신 중 아기의 성별을 가족·지인들과 함께 축하하며 공개하는 파티다. 보통 임신 16~20주 사이 초음파를 통해 성별이 확인되면, 부부는 그 결과를 모른 채 파티를 준비하고, 주변 사람들과 동시에 성별을 확인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진행된다.

케이크 속 색으로 성별을 공개하거나, 큰 상자를 열어 헬륨풍선과 아기 옷으로 단서를 전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물감을 활용한 감성 이벤트나 DIY 키트 등을 활용한 소규모 파티도 늘고 있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찐 감동’

필자 역시 얼마 전 지인의 젠더리빌 파티에 참석했다. 처음엔 ‘그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현장을 경험한 뒤에는 그 감동이 쉽게 잊히지 않았다. 케이크 컷팅 순간, 친구 부부가 분홍빛 크림을 보고 “딸이야!”를 외쳤고, 주변에서도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부부가 그 순간까지 성별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움과 진심 어린 반응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단순한 공개가 아닌, 새 생명을 맞이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진정성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성별 확인 시기와 주의사항

아기의 성별은 일반적으로 임신 15~16주 이후부터 초음파로 추정이 가능하지만, 보다 정확한 확인은 18~20주 경이 적절하다. 다만 아기의 자세나 산모 상태에 따라 판단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젠더리빌 이벤트, 어떤 방식이 있을까?

젠더리빌 파티는 규모나 장소에 상관없이 의미 있는 구성으로 연출할 수 있다.

첫째는 ‘케이크 컷팅’ 방식이다. 내부 크림의 색(분홍/파랑)으로 성별을 공개하며,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물감 묻히기 이벤트’다. 부부가 눈을 가린 채 서로 얼굴에 색을 묻히고 눈을 뜨는 순간, 색으로 성별을 확인하는 컨셉이다. 마지막은 ‘서프라이즈 상자 오픈’ 방식이다. 헬륨풍선, 아기 용품 등을 넣은 상자를 열어 모두가 함께 결과를 확인한다.

각 이벤트는 SNS에서도 인기를 끌며, 간단한 연출만으로도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감성 충만한 셀프 파티도 인기

요즘은 전문 업체 없이도 집에서 소규모로 파티를 준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조촐한 케이크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며, 부모의 마음을 나누는 의미로서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순간이 될 수 있다.

친한 지인, 가족들과 함께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젠더리빌의 본질은 충분히 전달된다. 감동과 추억, 새로운 생명에 대한 환영을 담은 이 이벤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출산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지소연·송재희 부부도 참여… 방송 속 ‘리얼 젠더리빌’ 화제

실제 방송에서도 젠더리빌 파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지소연이 남편 송재희 몰래 쌍둥이 성별 공개 이벤트를 준비하며 감동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젠더리빌 현장을 선보였다.

지소연은 양가 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해 깜짝 파티를 열었고, 성별 공개 순간 남편 송재희는 “이게 다 뭐냐”며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와 감정의 소용돌이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달되며, 젠더리빌이 단순한 파티를 넘어 감정적 공감과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처럼 TV 속 스타 부부도 함께한 젠더리빌 파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예비 부모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