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서 붉은사슴뿔버섯을 건강식처럼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확산되며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버섯은 강한 독성을 지닌 맹독성 버섯으로, 섭취 시 심각한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SNS·블로그 통해 '건강 식재료'로 잘못 소개
여러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붉은사슴뿔버섯이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 장 건강 개선, 피부 미용에 좋다는 설명과 함께 요리 레시피까지 소개됐다.
특히 양파, 마늘, 후추 등과 함께 볶아 먹는 건강식으로 제안되며, '간단한 슈퍼푸드'처럼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
AI까지 실수… 챗GPT도 잘못된 정보 응답
논란은 AI 기반 챗GPT도 붉은사슴뿔버섯을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 식품"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지며 확산됐다. 한 이용자가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을 업로드한 뒤 섭취 가능 여부를 묻자, 챗GPT는 항산화·비타민·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응답한 사례가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다.
붉은사슴뿔버섯, 실제로는 '트리코테센' 포함 맹독버섯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은 곰팡이 독소 중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 계열 독소를 함유한 독버섯이다.
섭취 시 오한, 복통, 마비, 피부 괴사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장기 부전, 뇌 손상,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영지버섯과 외형이 비슷해 혼동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중독 의심 시 즉시 119 신고·응급조치 필수
붉은사슴뿔버섯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 또는 응급 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깨끗한 물을 마시고 토하게 유도하는 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경련이 동반될 경우 억지로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FAQ: 붉은사슴뿔버섯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붉은사슴뿔버섯은 먹으면 정말 안 되나요?
A. 네, 트리코테센 계열 맹독을 포함한 독버섯으로, 식용은 절대 금지됩니다.
Q. 비슷하게 생긴 식용버섯은 없나요?
A. 영지버섯 등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야생 버섯 채취는 전문가가 아니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AI가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나요?
A. 이미지나 정보 기반 AI는 식용 여부를 100%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므로, 직접 확인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보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Q. 중독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119에 즉시 신고하고, 경련이 없을 경우 물을 마신 뒤 구토를 유도해 독소 배출을 돕습니다.
맺음말
붉은사슴뿔버섯은 아무리 온라인상에서 건강식처럼 소개되더라도, 실제로는 위험성이 매우 큰 맹독성 식물이다.
모양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야생버섯은 섭취를 삼가고, 정확한 정보 확인을 생활화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