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다시 한 번 소속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불륜 의혹이 불거지며, 대표직 사임이라는 파장을 낳았다. 이로써 김준호는 데뷔 이후 소속사 문제로만 세 차례 이상 논란에 휘말리며, 연예계 내 대표적 ‘소속사 악재’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불륜 의혹 터진 JDB 대표… 결국 사임
JDB엔터테인먼트는 6월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대표 A씨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A씨는 JDB 소속 아이돌 멤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며, 관련 사진과 폭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퇴를 결정했다.
A씨는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아이돌 멤버와 회식 후 단둘이 남았다는 증언, 길거리 데이트 장면이 담긴 사진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특히 그는 과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개그우먼 신기루의 매니저로도 등장한 인물이다.
대표 영입 배경부터 ‘아이러니’… 전 대표 비위 수습 위해 들어온 인물
이번 A씨의 사퇴가 더 큰 충격을 안긴 이유는, 그가 원래 전임 대표의 비위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영입됐다는 점 때문이다. JDB는 개그맨 김대희가 주도하고 김준호가 합류한 연예기획사로, 2016년부터 A씨가 대표직을 맡아왔다. 당시 회계 경험이 있던 A씨를 신뢰해 대표직까지 맡겼으나, 결국 9년 만에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사건… 공금 횡령에 경찰 수배까지
JDB 이전에도 김준호는 소속사 문제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2년 직접 설립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개그 전문 기획사였다. 하지만 공동대표였던 김우종이 회사 자금을 수억 원 횡령하고 잠적하면서 회사는 급격히 무너졌고, 김준호는 고소 및 폐업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김우종은 경찰에 지명수배됐고, 많은 소속 희극인들이 떠나야 했다.
스타밸리·YK패밀리 시절에도 ‘진통’ 반복
코코엔터테인먼트 이전에도 소속사 관련 진통은 반복됐다. 김준호는 데뷔 초반 스타밸리 소속이었지만, 2003년 개그콘서트 출연자 단체 이적 사태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웃찾사로 이적했다가 김대희와 함께 다시 KBS로 복귀해야 했다.
이후 2005년 YK패밀리로 이적했지만, 대표 양원경의 방송 중 인성 논란으로 회사는 조용히 사라졌다. 소속사 강제 이적, 경영진 논란, 내부 비리까지 연달아 경험한 김준호는 이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코코엔터를 설립했지만, 다시 JDB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됐다.
다음 달 결혼 앞둔 김준호… “당분간 부사장이 직무 대행”
김준호는 오는 7월 개그우먼 김지민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가 불륜 의혹으로 사임하면서 또 한 번의 이미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김준호 측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약 2주 후 새로운 대표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며, 그 사이 부사장이 대표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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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활동 내내 반복된 악재… ‘소속사 리스크’의 아이콘
1996년 SBS 5기 공채로 데뷔하고 1999년 KBS ‘개그콘서트’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준호는 지난 30년간 코미디언으로 쉼 없이 활동해왔다. 하지만 소속사 관련 사건·사고만큼은 피하지 못한 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대표의 불륜까지 겹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던 그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