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수사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개시 하루 만에 삼부토건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특검의 첫 타깃이 삼부토건으로 향한 것은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를 추적하겠다는 분명한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수사 첫날부터 삼부토건 정조준…압수수색 배경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날부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날 조치는 특검 출범 이후 단 하루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삼부토건이 첫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특검이 김 여사와의 연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콘퍼런스 참석과 맞물려 주가가 폭등한 종목이다. 콘퍼런스 직후 삼부토건 주가는 두 달 만에 5배 가까이 급등했으며, 업계 70위권의 중견 건설사로서는 이례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검은 이 급등 과정을 단순 기대감이 아닌 ‘설계된 움직임’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당시 콘퍼런스에는 대기업이 다수 참석했음에도 삼부토건이 포함된 배경과 시기적 일치가 의문으로 남아있다.

특검이 확보한 핵심 단서 중 하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5월 단체대화방에 남긴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다. 이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도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핵심 인물로 등장했던 인물이다.

특검은 이 메시지가 주가 급등 직전 작성된 점에 주목해, 사전 인지 또는 공모 정황이 담겼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여사와의 간접적 연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증 중이다.

특검은 과거 무혐의로 종결됐던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디올백 사건까지 재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인물 소환조사 대신 서면조사로 갈음하거나 휴대폰 포렌식 절차가 누락되는 등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검찰 재수사팀이 확보한 통화녹음파일, 진술 변화 등 새로운 증거가 추가되면서 특검은 과거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부토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포함한 이번 특검 수사는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본인과 그 가족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김 여사 일가 소유지 인근으로 노선이 바뀐 배경이 논란의 중심이다.

명태균 게이트의 무상 여론조사, 코바나 전시 협찬을 통한 뇌물성 자금 수수 의혹 등 다양한 사건도 특검 수사 레이더망에 올라 있다. 특검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주변 인물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삼부토건 압수수색은 총 16건의 김건희 의혹 중 첫 강제수사로, 특검이 어디서부터 실체를 좁혀갈지 분명히 보여줬다. 특검은 ‘외곽에서 내부로’, ‘정황에서 실체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 흐름, 단체대화방 메시지, 녹취파일, 해외 동행 기록,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 여부 등 다양한 단서들이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를 입증할지 여부가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첫 강제수사가 김 여사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만큼, 특검이 앞으로 어떤 대상을 향해 수사를 확대할지 정치권과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Q1. 특검이 삼부토건을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A. 삼부토건 주가 급등 과정이 김건희 여사의 대외 행보 시기와 일치했고, 이종호 전 대표의 메시지 등 사전 인지 정황이 포착되어 특검이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Q2. 특검 수사는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나?
A. 현재는 김건희 여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윤 전 대통령 일가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Q3. 과거 무혐의 사건들은 왜 다시 조사하나?
A. 도이치모터스, 코바나컨텐츠 등은 과거 수사에서 핵심 증거 확보와 피의자 소환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새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특검은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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